급격하게 살이 찐듯한 느낌은 느낌뿐인가.. 어느 순간부터 나도 모르게, 김애옹 사진을 찍을 때 얼굴만 찍는 게 습관이 되어버렸다. 왜 그런가.. 생각하고 객관적으로 이놈의 고양이를 보니, 손바닥만 하던 애기 고양이는 웬걸, 어느새 어마 무시한 야수 한 마리가 우리 집에 살고 있는 게 아닌가. 그리고, 왜 이렇게 복부비만인 건지.. 분명히 운동시킨다고 나름 매일 놀아주고, 사료도 제한적으로 꼬박꼬박 먹이는데, 불어나는 살은 어찌할 수 없는 게 사람하고 다를 바가 없다. 그래 너나 나나 돼지나 다름없다.. 빼-꼼 생각해 보면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, 내가 놀아주지 않는 한 이 고양이 놈의 일상이라곤, 먹고 자는 것 밖에 없으니 살이 찔 수밖에. 딱 살찌기 좋은 습관 그대로 가지고 있다. 언제 이렇게 살이 쪄버렸지..?? 아.. 미안 그만할게 하긴, 집사라는 놈도 퇴근하면 곧장 씻고 눕는 게 일상이니 같이 사는 이놈도 배운 거라곤 그것밖에. 애초에 교육을 잘못시킨 내 잘못이다. (미안하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