도대체 너무 뜬금없이 잠드는 고양이, 김애옹 김애옹은 도대체가 너무 뜬금없이 잠이 든다. 실컷 장난을 혼자 치다가도, 혹은 내 옆에 가만히 자리 앉아서 골골거리다가 내 손을 깨물다가도, 갑자기 눈이 풀리더니 스르르 잠이 들어버린다. 이 뜬금없는 수면 습관은 가끔 나를 당황하게 하는데, 내 명치 위에 잠시 앉아있는 것 같더니, 갑자기 급 수면을 시전하는 바람에, 나는 온전히 이 덩치 큰 고양이 한 마리 무게를 온전히 내 명치로 버텨야 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. 처음에야, 불면 날아갈까, 움직이면 깰까 봐 싶어서 꼼짝도 안 하고 잠이 깨기만을 기다리곤 했는데, 이제는 상황이 다르지. 이 자식아 잘 거면 좀 편한 자리에 가서 자라 좀.. (너만 불편한 게 아니라 나까지 불편하잖아...) 뭐 거의 미어캣 수준으로 잠드는 고양이 분명히 내 손을 깨물어서 한바탕 혼나고 있었는데 잠든 고양이 자식 불편해서 자리를 조금만 움직이면 금방 또 깨서 노려보는 게 아주 얄미워 죽겠다. 본인이 대박 뜬